구룡산을 병풍 삼고 양재천을 앞에 둔 밀미리에 마을이 형성된 시기는 조선조 중기인 인조때부터이다. 예전에 장마가 들면 한강물이 범람하여 양재천을 거슬러 마을까지 밀려들었고, 때로는 뚝섬 나룻터의 돛배도 들어왔다. 이런 이유로 밀물 마을, 밀미리라고 불리게 되었고, 이를 한자로 물이 밀려온다는 水潮村으로 불리웠다. 또한 지리적으로 개포리를 지나 두 번째로 물이 밀려왔고, 이 큰 물은 해마다 두 번 정도 들었기에 浦二里라고 하였다.
행정구역상 이곳은 경기도 광주군 언주면 포이리로 불리다가, 1963년에 서울시로 편입되었다. 1982년부터 서울시에서 실시한 개포지구 구획정리 사업에 따라 1986년에 이르러 농촌부락으로서의 명맥은 끊기고 주택 및 상가가 혼합된 상업지역의 모습으로 변모하였다.
화목한 공동체를 엮어가던 밀미리 원주민들은 현재도 이곳에 거주하면서 고향을 지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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