습이를 살려내라 (2002) ⓒ 조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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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습의 '습이를 살려내라'(2002)는 1987년 6월 민주항쟁에서 희생된 이한열의 걸개그림 장면을 2002년 한·일 월드컵 당시 붉은 악마 티셔츠를 입은 모습으로 재현한 사진 작품이다. 조습을 비롯해 1990년대 후반부터 2000년대 초까지 일군의 작가들에 의해 해학적으로 재해석됐던 민중미술이 탄핵 정국 속에서 '광장 예술'로 일컬어졌던 2017년 민중미술에 다시금 시사점을 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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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3.21. - 뉴스1


http://news1.kr/articles/?2942294

요즘 국회 안에 있는 분들이 탈당이다 뭐다 하면서 '제3지대'라는 말이 언론에 오르내리는 모양입니다만, 그와 무관하게 종로 인사동길에 있는 가나인사아트센터에서 열리고 있는 전시 제목도 '제3지대 The Third Zone'입니다.


갑자기 전시 소개를 하게 된 이유는 이 전시에 참여하고 있는 조습 작가의 작품 중에 제가 모델로 출연한 작품이 몇 작품 있기 때문입니다. 이한열 열사의 사진을 모티브로 한 조습 작가의 2002년작 <습이를 살려내라>부터였으니 올해까지 15년입니다.


며칠 전 가족과 함께 전시장을 찾았습니다. 분장 탓인지 어린 딸은 아직 사진 속에 있는 아빠를 못알아보네요.


전시 제목으로 '제3지대'의 의미도 따로 있는 것이겠지만, 국회 안에서 보수정당이 티격태격 하는 것을 국회 밖에서 바라만 봐야 하는 원외정당 노동당​이 지금 서 있는 곳도 어찌보면 '제3지대'가 아닌가 합니다.


전시가 이번 일요일인 1월 24일까지이니 전시가 며칠 남지 않았습니다. 인사동 전시를 마친 후에는 2월 19일부터 4월 3일까지 경기도 미술관에서 전시가 이어집니다.


마침 전시기간에 근처로 걸음하시게 되거든 한 번 들러 보시는 것을 추천드립니다.



조습, <쾌지나칭칭나네>, 피그먼트 프린트, 2013



조습, <쾌지나칭칭나네>, 피그먼트 프린트, 2013, 부분




조습, <물고기>, <수박>, <달빛>, 피그먼트 프린트, 2013







조습, <습이를 살려내라>, 20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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